또 검사·형사…걸크러시 이시영 '파수꾼'은 다를까
여주인공 주연으로 내세운 액션 스릴러
'쌈 마이웨이'·'엽기적인 그녀'와 경쟁
여주인공 주연으로 내세운 액션 스릴러
'쌈 마이웨이'·'엽기적인 그녀'와 경쟁
'걸크러시'(여자가 봐도 멋있는 여자)의 아이콘 이시영이 MBC 새 월화극 '파수꾼'을 통해 장르물에 도전한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일상이 산산조각이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적나라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액션 스릴러물이다.
'투윅스',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만든 손형석 PD가 연출을 맡았고 2016년 드라마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김수은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손 PD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각자의 복수를 위해 모였다가 복수보다 더한 것들을 얻는 이야기"라며 "법이 있는
데도 '사적 복수'를 상상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다뤘다"며 "너무 선정적이지 않은 선에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사건을 담았다"고 전했다.
최근 MBC는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에 PCM(premium commercial·프리미엄 광고)을 넣어 논란이 됐다.
손 PD는 "짧은 콘텐츠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 최근 추세에 따라 회사가 세운 방침"이라며 "드라마 시장의 다변화의 일환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니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사격선수 출신의 전직 강력계 형사 조수지 역을 맡았다. 조수지는 범죄로 딸을 잃었지만 거대한 권력을 배경으로 법망을 피해 가는 범인을 스스로 처단하기 위해 파수꾼에 합류한다.
이시영은 "정말 하고 싶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건 큰 영광이자 기회"라며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영은 여주인공으로서는 드물게 장르물로 이끄게 됐다. 그는 "초반에는 내가 이끌지만 이후엔 장도한 검사의 활약이 나온다"며 "주인공으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좁은데 내가 잘 해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캐릭터와 관련해선 "최대한 대역을 쓰지 않고 액션신을 소화해서 최고의 그림을 담고 싶다"면서 "아이를 잃은 엄마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가장 고민했다. 비슷한 소재가
나온 작품들을 찾아봤고,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극 중 딸과 함께하며 슬픈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광과의 호흡에 대해선 "초반에 붙는 장면이 별로 없어서 약간 어색하다"며 "극 중 앙숙 관계"라고 전했다.
김영광은 개천에서 난 '욕망 검사' 장도한을 연기한다. 억울한 사연으로 복수를 위해 괴물이 돼가는 인물을 연기한다.
김영광은 "겉으론 속물처럼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면서 "캐릭터의 속마음이 뭔지 궁금해하며 보시면 좋을 것이다. 인물들을 대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훈은 정의로운 검사 김은중 역, 김슬기는 범죄를 겪은 뒤 외톨이가 된 서보미 역, 샤이니 키는 천재해커 공경수 역을 각각 맡았다.
김태훈은 "한 여자만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순애보 캐릭터"라고 했고, "김슬기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키는 "컴퓨터 다루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스케이트보드도 연습했다"고 말했다.
'파수꾼'은 같은 날 박서준 김지원 주연의 KBS2 월화극 '쌈 마이웨이', 그리고 일주일 뒤인 29일 SBS 주원 오연서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와 경쟁한다.
이시영은 "신경 쓰이긴 하지만 장르가 달라서 차별점이 있다"며 "'파수꾼'은 나도 기다려지는 탄탄한 이야기가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김영광은 "시청률 10%를 넘으면 커피, 분식을 나눠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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