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임찬규, 5선발이라 쓰고 ‘에이스’라 읽는다
20일 롯데 상대로 승리, 4연승과 함께 팀 4연패 끊어
‘장외 평균자책점왕’에 오르며 에이스 모드 발동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34’
한 팀의 5선발로 불리는 투수의 성적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이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LG라서 가능할지도 모른다.
임찬규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1패)을 달성했다.
이로써 임찬규는 지난달 27일 잠실 SK전 이후 4연승을 행진을 내달렸다.
특히 이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투구수가 68개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팀의 4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그야말로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아직 규정 이닝에 1.2이닝이 모자라지만 ‘장외 평균자책점왕’ 역시 임찬규의 몫이다.
올 시즌 임찬규는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했다. 군 전역 이후 묵직한 구위를 과시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지만 어디까지나 임찬규의 역할은 ‘어메이징4’(허프-소사-류제국-차우찬)를 받쳐주는 5선발에 불과했다.
또한 임찬규는 올 시즌 비로 인해 벌써 두 번이나 등판이 연기됐다. 등판 일정이 불규칙할 수밖에 없는 5선발의 숙명이다.
하지만 임찬규는 ‘당찬규’라는 별명답게 마운드 위에서 당당하고 씩씩하게 공을 뿌리고 있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에이스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투구 내용이다.
현재 LG는 류제국이 컨디션 난조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돌아온 허프가 벌써 2경기에서 2패를 떠안았다. 초반 ‘소사이언’ 모드였던 소사 역시 최근 계속해서 난타를 당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그나마 차우찬과 임찬규가 마운드를 지탱하며 LG를 계속해서 상위권으로 올려놓고 있다.
실제 LG가 3위를 달리고 있는 데에는 등판 때마다 꾸준한 투구로 연승은 이어주고, 연패는 끊어주는 임찬규의 공로가 컸다. 이제는 당당히 에이스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임찬규의 아우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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