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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세먼지 농도 믿을 수 있나?…WHO 권고기준 보니


입력 2017.05.29 11:09 수정 2017.05.29 11:10        박진여 기자

서울시 초미세먼지 '나쁨' 국내 기준 13.7일→WHO 기준 141일

정부, 미세먼지 관리 기준 WHO 수준으로 강화…중국발 미세먼지 대책도

국내 미세먼지 농도 기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과 미세먼지 농도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서울시 초미세먼지 '나쁨' 국내 기준 13.7일→WHO 기준 141일
정부, 미세먼지 관리 기준 WHO 수준으로 강화…중국발 미세먼지 대책도


하늘은 희뿌연데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 때. 국내 미세먼지 농도 기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과 미세먼지 농도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0~30㎍/㎥), '보통'(31~80㎍/㎥), '약간 나쁨'('81~120㎍/㎥), '나쁨'(121~200㎍/㎥), '매우 나쁨'(201~㎍/㎥)으로 구분하고 있다.

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가 운영하는 에어가드K 공기지능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미세먼지 일평균농도를 WHO 권고 기준에 따라 비교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가 설정한 미세먼지 '나쁨' 예보 기준인 81㎍/㎥ 이상인 날이 30일이면, WHO 일평균 권고기준인 51㎍/㎥ 이상은 127.3일로 약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예보 기준을 초과하는 날이 국내 기준 13.7일에서 WHO 기준 141일로 약 10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 기준이 WHO의 권고 기준보다 다소 느슨하게 설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 기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과 미세먼지 농도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기준을 WHO나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하루 평균치를 ㎥당 50㎍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WHO 권고 기준에 따라 하루 평균치를 ㎥당 35㎍로, 연간 25㎍~15㎍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인으로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이 꼽힌 가운데, 한·중 미세먼지 공동연구단을 운영해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도로먼제를 제거하는 청소차와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전기차 충전인프라 조기 구축방안도 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 방안에 담겼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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