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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드 발사대 4기 밀반입' 경위 진상조사 지시


입력 2017.05.30 16:00 수정 2017.05.30 16:02        이슬기 기자

안보실장으로부터 '발사대 4기 몰래 반입' 사실 보고 받아

사드 부지 전략환경영향평가 회피설 의혹도 철저 조사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경북 성주에 설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기 2기 이외에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한국에 추가 반입돼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수통수석이 30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은 뒤,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민정수석과 안보실장에 지시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직후 "매우 충격적"이라며 한민구 국방장관에 전화를 걸어 4기의 발사대가 이미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 당시엔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 중이라는 사항을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떤 경위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인지, 반입은 누가 결정한 것인지, 왜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새 정부에도 지금까지 보고를 누락한 것인지 등도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발사대 4기의 반입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 사드 부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시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미군 측에 해당 사실을 확인하기 전에 우선 내부적으로 경위 파악에 착수키로 했다. 윤 수석은 이에 대해 "미군 측에는 확인을 아직 안했다. 일단 우리 내부에서 경위 파악이 먼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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