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 프랑스오픈 3회전행?
샘 퀘리 꺾고 삼수 만에 첫 승 성공
우즈베키스탄 이스토민과 2회전 격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이 프랑스오픈에서 삼수 만에 첫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정현은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샘 퀘리(28위·미국)에게 3-1(6-4 3-6 6-3 6-3)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2008년 이형택 이후 9년 만에 프랑스오픈 단식 2회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회전에서는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게 돼 메이저 대회 첫 3회전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감격의 첫 승을 거두기까지 쉽지는 않았다. 정현은 2015년 예선 1회전, 지난해 본선 1회전에서 잇따라 탈락하며 프랑스오픈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첫 세트를 따내고도 두 번째 세트를 내주며 또 다시 위기를 겪는 듯 보였지만 3,4세트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퀘리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 직후 정현은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첫 승에 만족하지 않고 냉정하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고 싶다”며 차분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