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고령자 신체능력 과신…면허갱신 적성검사 주기 단축"
70~80대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사망자가 최근 10년간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70·80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07년 246명에서 2016년 496명으로 10년 사이 2배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 70~79세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16명에서 393명으로, 80~89세 운전자 사고 사망자는 30명에서 103명으로 증가해 전체 고령 운전자 사망사고 증가의 주된 요인이 됐다.
고령화에 따라 노인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자신의 운전 및 신체능력을 과신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공단이 실시한 연령별 운전자 신체능력 설문조사에서 70대 이상 고령자의 75.7%가 자신의 신체능력이 '좋다'고 응답했으며, '나쁘다'는 응답은 없었다.
공단은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와 교통안전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 이수자에게는 보험료 할인 혜택도 주고 있다.
한편, 공단은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면허 갱신 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