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지대' 파주서도 6년 5개월 만에 AI 확인…방역 '비상'

토종닭 등 1600마리 살처분…농장 주변 통제소 4곳 설치

경기도 파주에서 6년 5개월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6년 5개월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도 방역당국은 3~4일 밤사이 군산 종계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파주시 법원읍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과 오골계, 칠면조 등 1600마리를 살처분하고 주변을 통제했다.

이 농장은 지난달 23일 군산 종계농장에서 오골계 500마리를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난 3일 간이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바이러스 타입은 이날 중, 고병원성 여부는 6일께 판명될 예정이다.

파주지역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1년 1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당시 1개 농장에서 AI가 확인돼 반경 3km 내 15개 농장 닭 4만 5000마리를 폐사했다.

도 방역당국은 지난해 말 전국을 뒤엎은 AI사태 당시 무풍지대였던 파주에서 AI가 발생하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도 방역당국은 AI를 확실히 차단하기 위해 이번 파주 발생 농장 주변에 통제소 4곳을 설치하는 한편, 해당 농장을 다녀간 사료·축산 차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오골계, 타조, 칠면조 등 특수 가금류 농장과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에 나섰다.

다만 도 방역당국은 파주 발생 농장에 반경 500m 안에는 가금류 농장이 없고, 반경 3km 안에도 양계농장 4곳에서 불과 46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어 AI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