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여야 4당 원내대표, 김상조 통과 '의견' 엇갈려
여당은 '협조 요청', 야당은 '신중론·부적격 인사'…자유한국당 불참
오는 7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앞둔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5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가졌다.
이날 정례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국민적 큰 이견이 없는 긍정적 상황'이라고 진단한 반면 바른정당은 '문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적 문제가 생기면 저희 민주당도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면서도 "국민적 큰 이견이 없을 경우 함께 머리를 맞대자"며 사실상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김상조 후보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국회가 (보고서 채택을) 무리하게 진행해선 안 된다"며 "나머지 청문회에서도 여당은 최소한 야당시절 후보자에게 요구했던 기준에 대해선 확실하게 해달라"고 '부적격'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
'캐스팅보트' 역할로 주목받는 국민의당 경우 관련 언급을 피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에 청문위원들과 원내부대표 1차 회의를 해보고 결론이 안나면 다시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강행에 반발하며 정례회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입장을 고수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례회동에 불참한 대신 이날 오전에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다운 중립적 국회 운영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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