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섬나 "정권보다 세상이 바뀌길 기다렸다"…희생자 얘기에 눈물
"혐의 인정 안 한다…이제는 공정한 심사 받기를 기대"
세월호 참사 이야기에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눈물 보여
"혐의 인정 안 한다…이제는 공정한 심사 받기를 기대"
세월호 참사 이야기에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눈물 보여
한국으로 강제소환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가 "공정한 심사를 받기를 기대한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유섬나 씨는 7일 오후 2시 53분께 인천공항에 도착, 곧바로 인천지검에 압송됐다. 유 씨는 이날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해외에서라도 보호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3년 간의 도피 생활에 대해 해명했다.
유 씨는 이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한다"고 답하며 "이제는 공정한 심사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때 '정권이 바뀌기를 기다렸냐'는 질문에는 "정권보다 세상을 기다렸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청해진 해운, 그리고 유병언 씨 일가족의 관련성에 대한 질문에는 "실소유주라는 말은 저는 믿지도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490억원 대의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서는 "평생 동안 일을 하면서 살았고 일한 대가로 보수를 받은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횡령하거나 배임한 적이 없다"며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질문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 씨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슴이 너무 아프고 지금도 죽어간 어린 생명들을 생각하면 매일매일 물이 닿을 때마다 아픈 가슴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그분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같이 아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가장 억울한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 많지만, 제가 일한 것들을 안 했다고 말하는 것을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연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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