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문재인 인사, 협치 근간마저 흔들리게 해"
"여당은 감싸 안으려만 하고 야당은 반대만 해…이럴 때일수록 중심 잡아야"
"여당은 감싸 안으려만 하고 야당은 반대만 해…이럴 때일수록 중심 잡아야"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연일 치러지는 새 정부 장관급 인사청문회 이후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처리 등을 놓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31일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인준안 처리 당시 입장을 선회해 이 총리 '찬성'쪽으로 돌아서면서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 아닌 오명까지 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추가 고위공직자들의 청문회를 마주 대하는 입장에 있어서 보다 신중한 입장 표명이 정치권 안팎에서 요구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당으로서도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흠이 없는 사람을 추천해 줬다면 고민하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의원총회는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국민의당이 어떠한 자세로 대해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이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스스로 약속한 5대 인사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청와대 참모인사들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인사 문제로) 협치의 근간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감싸 안으려만 하고 야당은 반대만 하고 있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당은 당리 당략을 떠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엄증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지혜를 발휘한다면 앞으로 인사의 기준이 될 것이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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