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OX] 지드래곤 무슨 죄?…탑 논란 '불똥'
빅뱅 지드래곤이 4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도 잠시, 멤버 탑의 대마초 혐의 논란과 맞물려 냉담한 여론이 형성되면서 지드래곤의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년 만이다.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권지용’ 이 드디어 8일 오후 6시 베일을 벗는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블로그를 통해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에 수록될 총 5곡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하며 그의 컴백 행군을 이어갔다.
공개된 트랙리스트는 인트로곡 ‘권지용’을 비롯해 ‘개소리’, ‘SUPER STAR’, ‘무제’, ‘신곡’ 등 총 5곡이다. 타이틀곡이 '개소리'에서 ‘무제’로 변경, 이 곡은 피아노 선율이 매우 인상적인 곡으로서 지드래곤이 애절한 감성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슬로우 곡이다. 탑 논란과 맞물려 파격적인 힙합곡에서 타이틀곡을 변경 조치 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이어지고 있다.
어찌됐건 YG에 따르면, 대중의 높은 기대감이 엄청난 부담이 됐을 지드래곤은 이번 솔로 앨범을 통해 여느 어른들과 같이 본인이 고민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30대의 시작에 선 성장통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가사에 옮김으로써 인간 ‘권지용’으로서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지드래곤의 '공'은 남달랐던 터. 히트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라기보다 인간 권지용으로서 현재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과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이라는 측면에서 그 어느 때 보다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뜨거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앨범이 발표되는 당일, 같은 그룹의 멤버 탑이 의무경찰에서 직위해제 될 것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으며 법원이 최근 공소장을 송달함에 따라 곧바로 의경 직위해제 조치될 전망이다.
전투경찰대 설치법 시행령 33조, 의경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 '직위해제' 된다는 규정과 더불어 경찰 내부의 전투경찰·순경 등 관리규칙에는 '불구속 기소된 자는 법원으로부터 공소장을 송달받는 날로부터 그 직위를 해제해야 한다'는 내용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탑은 병원에서 퇴원하는대로 귀가조치 되며 법원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재판에 참여한다.
앞서 경찰은 탑이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의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 위반)로 입건, 불구속 기소됐다. 해당 사건으로 지난 5일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서울 신월동에 있는 4기동단으로 전출됐다.
그러나 탑은 5일 저녁 숙소에서 신경안정제 계통 처방약을 복용하고 취침했지만 다음 날인 6일 정오께까지 깨어나지 않아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탑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대마초 혐의 관련 첫 재판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초 소식부터 약물 복용 논란까지, 빅뱅 탑과 관련해 적지 않은 부정적 시선이 더해진 가운데 지드래곤의 행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역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분명히 별개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공교롭게도 시기가 맞물리면서 "지드래곤의 음악을 듣지 않겠다", "지드래곤은 빅뱅이 아닌가", "같은 멤버 탑의 상황이 안 좋은데 컴백 강행이라니", "지드래곤 탑 대마초" 등 부정적인 의견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의 새로운 시도와 음악에 대한 기대는 뜨겁다. 그의 음악적 열정에 불똥이 튀는 것은 지드래곤에게 있어 억울할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빅뱅의 두 멤버의 상반된 행보가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그러나 누구보다 본인 자신들이 더 답답하고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빅뱅'을 뗀 '지드래곤'과 '탑'으로만 봐야 하는 것인지,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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