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삼성전자, 올해 최대 영업익 '50조 예약?'
2Q에도 반도체 맹활약, 최초 7조 돌파할듯...상반기 부품 70%
하반기 스마트폰·가전 가세로 위력 배가...사상 최대치 예약
2Q에도 반도체 맹활약, 최초 7조 돌파할듯...상반기 부품 70%
하반기 스마트폰·가전 가세로 위력 배가...사상 최대치 예약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이 23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기존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넘어 40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50조원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1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 분기(9조9000억원)에 비해 약 3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지난해 4분기(9조3000억원) 이후 3분기 연속 고공행진이다. 전년동기(8조1400억원)와 비교해도 약 6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10조1600억원·2013년 3분기)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반도체사업부가 주축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주도하는 가운데 갤럭시S8을 내세워 명예회복에 성공한 스마트폰이 주력인 IT모바일(IM)부무이 힘을 보태는 양상이 될 전망이다.
DS부문은 9조원 안팎, IM부문은 3조 후반에서 4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TV와 생활가전이 주축인 소비자가전(CE)부문은 2000~3000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3분기 연속 실적 고공행진의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1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 6조원 시대를 연 반도체사업부는 2분기에는 7조원을 훌쩍 넘는 7조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DP)도 1조 중반대의 영업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늘릴 것으로 예상돼 부품이 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예상 영업이익(약 23조원) 중 반도체(13조~14조원)는 전체의 약 60%를 차지할 전망으로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DS부문(16조~17조)의 비중이 70%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와 증권가는 이러한 기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경신 유력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 3·4분기에 재 경신될 전망으로 이미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예약해 놓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의 36조7900억원으로 이미 올 상반기에 6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돌발 변수만 없다면 무난히 40조원을 돌파하며 경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연간 50조원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점점 가시화되면서 1분기 다소 신중했던 의견들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개진되고 있다.
올 한 해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은 모바일D램과 3D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하반기부터는 애플 스마트폰 물량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OLED 물량이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 실적도 우 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여기에 갤럭시S8로 명예회복 한 스마트폰이 갤럭시노트8로 다시 한 번 퀀텀점프가 기대되고 있는데다 가전도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가 반도체 등 부품이 실적을 주도하는 형국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스마트폰과 가전이 가세해 포트폴리오의 위력이 발휘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이 기록 경신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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