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선발출전, 멀티히트에 첫 보살까지
‘타격기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발 출전 기회를 놓지지 않고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현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김현수의 타율은 0.268(82타수 22안타)까지 뛰어올랐다. 2안타 이상 경기는 지난 4월 9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69일 만이다.
3회 말 첫 타석에 등장한 김현수는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로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세스 스미스의 좌익수 쪽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우익수 뜬공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이번에는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터트려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7회 말에는 왼손 투수 브렛 세실과 상대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현수는 이날 팀의 5안타 가운데 2안타를 책임지며 팀 공격을 사실상 홀로 이끌었다.
김현수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4회 초에는 세인트루이스 선두타자 알레디미스 디아스의 깊숙한 안타를 잡아낸 뒤 커트맨으로 나와 있던 J.J. 하디에게 정확하게 송구했다. 이어 하디가 2루에 송구해 디아스를 잡아내며 올해 김현수의 첫 외야 보살이 기록됐다.
한편, 김현수의 활약에도 볼티모어는 2-11로 대패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출전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김현수와의 맞대결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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