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이적설 몸살…난공불락 수비라인 붕괴?
난공불락을 자랑하는 유벤투스 수비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 팀의 양쪽 날개를 책임졌던 다니 아우베스와 알렉스 산드루가 프리미어리그행 초읽기에 들어섰다. 비달과 포그바 등에 이어 이번에도 유벤투스는 다시 한 번 팀의 핵심 선수를 이탈할 위기에 처했다.
이탈리아의 이적 전문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25일(현지시각) 산드루가 유벤투스와의 작별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기사에 따르면 유력 행선지는 첼시다. 첼시는 산드루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약 890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는 포백과 스리백을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으로 꼽히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 1-4 대패는 뼈아프지만 난공불락에 가까운 수비진을 자랑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라는 오명을 완전히 씻어냈다.
유벤투스의 승승장구 비결은 수비진이었다. 보누치와 바르잘리 그리고 키엘리니로 이어지는 일명 'BBC' 스리백은 결승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견고함을 보여줬고, 특히 아우베스와 산드루로 이어지는 측면 수비진은 레알의 카르바할-마르셀루 라인과 함께 유럽 최고의 풀백진으로 꼽혔다.
산드루와 아우베스 모두 측면의 지배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폭발적인 공격 가담 여기에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유벤투스의 순항을 이끌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다음 시즌에는 유벤투스에서 뛸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우베스의 경우 자신의 은사인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 입성 초읽기에 들어섰고, 산드루는 유벤투스를 이끌었던 콘테 감독의 첼시행이 유력하다.
아우베스는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무슨 일인지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디발라에게 바르셀로나행을 권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이 틈을 타 사발레타가 전력 이탈한 맨체스터 시티가 아우베스 영입에 관심을 표했고, 선수와 구단 모두 프리미어리그행에 어느 정도 동의한 상태다.
아우베스의 경우 적지 않은 나이 탓에 대체자 마련이 필요했지만 산드루는 다르다. 1991년생인 산드루는 포르투 시절부터 주목받은 측면 수비수였고 지난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상을 통해 유럽 내 최고의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이에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왼쪽 윙백을 책임졌던 알론소의 느린 발을 보완하기 위해 산드루 영입에 나섰고, 좀 더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통해 선수를 유혹하고 있다. 유벤투스 역시 산드루가 원한다면 보낸다는 입장이다.
유벤투스는 유독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 잦다. 이탈리아 출신이자 팀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해내는 잔루이지 부폰과 키엘리니 그리고 보누치 등과 달리, 아르투로 비달과 카를로스 테베스 그리고 폴 포그바와 같이 외국인 선수들은 기회가 되면 자주 이적하는 성향이 짙다. 과거에도 유벤투스는 팀의 핵심 플레이어인 지네딘 지단을 과감히 레알 마드리드로 보냈고, 지난 시즌에도 팀의 미래이자 현재인 포그바의 맨유 복귀에도 흔쾌히 응했다.
이번에는 산드루와 아우베스다. 지금까지는 대체자를 잘 구했지만, 아우베스와 달리 비교적 젊은 나이에 팀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해내는 산드루와 같은 풀백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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