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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세단은 아빠차? "SM6는 오빠·언니차"


입력 2017.06.29 16:11 수정 2017.06.29 16:12        박영국 기자

젊고 세련된 감성으로 젊은층, 여성층으로 고객 확대 트렌드 주도

SM6 아메시스트 블랙.ⓒ르노삼성자동차

40~50대 아버지 차의 상징이었던 중형 세단이 젊고 세련돼지면서 고객층을 30대 남성과 여성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주행의 즐거움, 첨단 사양에 중형 세단의 주 고객이었던 중년 남성뿐 아니라 30대까지 중형 세단을 찾고 있으며, 디자인, 운전 편의성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디테일을 살린 사양으로 여성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국내 중형 세단 모델에서는 르노삼성 SM6가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기존 중형 세단과 차별화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등장한 SM6는 수입차와 같은 세련된 디자인에 기존 중형 세단 시장의 식상함을 깨뜨리는 고급·첨단 기능으로 국내 중형 세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놓았다.

SM6 출고 고객을 분석하면 여성 고객이 30% 이상이며, 남성 고객 중 30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SM6의 디자인은 젊은 층과 여성 모두에게 큰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SM6는 지난 1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평가에서 경쟁 자동차 64종을 제치고 ‘2017 올해의 차’와 '올해의 디자인' 상을 받았으며, SM6의 유럽 모델인 탈리스만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 콘셉트카 전시회’ 전야제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Plus Belle Voiture de l’Annee)'로 선정되기도 했다.

SM6 디자인은 전폭이 넓고 전고가 낮아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C형 주간주행등과 수평의 프론트 그릴이 엠블럼과 함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완성하고 있다. 날렵한 측면라인과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완성한 후면부의 세련미까지 갖춰 어느 면에서나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에는 신비한 자수정 색을 담은 ‘아메시스트블랙’ 컬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고급 수입차에서나 경험할 수 있었던 멀티주행 기능이나 미래적인 터치 센터페시아, 국내최초· 동급 최초로 선보인 총 20종이 넘는 고급 안전장치와 편의장치는 특히 젊은 남성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기능이다.

명품 오디오 브랜드 BOSE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실내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5가지 앰비언트 라이트, 항공기의 일등석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프리미엄 나파 가죽시트 및 마사지 시트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준대형급의 편의사항과 발동작 만으로 트렁크를 여는 매직테일게이트 등 섬세한 기능은 여성 운전자가 만족하는 기능이다.

SM6의 성공에 현대자동차는 7월경 출시 예정이던 쏘나타 뉴라이즈를 넉 달이나 앞당겨 출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풀 체인지급의 디자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외관을 선보이고 첨단 사양을 장착하였으며,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와 버건디 내장 컬러 등 여성들의 선호 옵션으로 구성된 '레이디 케어'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수입 중형 세단에서는 중후한 멋을 강조했던 메르세데스-벤츠가 젊은 세대와 여성 고객 대상으로 모델을 변경하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더 뉴 E-클래스'는 단일 모델 최초로 2만대 이상 팔리며 오랜 라이벌 BMW를 압도하며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성공적이었다. 신형 E클래스를 '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 두 종류로 나누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했다. 특히 스포티한 디자인의 아방가르드는 E클래스의 전통적인 고객층인 40~50대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으로부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 중 가장 진보된 반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기능은 앞 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줄 뿐 아니라 최고 시속 210km 이내에는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향해 60초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여성 운전자를 겨냥한 감성, 편의 사양도 두드러진다. 신형 E클래스에는 64가지 변화가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와이드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 센터 콘솔, 발밑 공간, 도어 패널, 대시보드 등 차량 전반에 적용되어 다양한 실내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차량 문이나 트렁크를 열고 닫을 때 도어 손잡이를 작동하지 않아도 도어를 여닫을 수 있는 '키레스-고' 패키지, 버튼 하나로 '전면-후면-평행' 등 모든 주차와 출차가 가능한 '파킹 파일럿' 등 여성 운전자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벤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30~50대에 걸친 넓은 연령층과 여성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여 왔던 경쟁사 BMW도 벤츠의 변화에 반격에 나서고 있다. M 스포츠 패키지를 전 모델라인에 기본 적용하고 반자율주행기술을 대거 적용한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하였으며, 파격적인 할인 마케팅으로 고객 마음 잡기에 힘쓰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존 중형 세단을 식상하다 여기고 변화를 원한다는 니즈를 파악했고, 이를 SM6에 적극 반영했다”며 “디자인, 감성품질을 내세운 새로운 모델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는데, 지금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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