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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 84억 아깝지 않다..걱정은?


입력 2017.07.06 10:44 수정 2017.07.06 10:45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5일 kt전 승리 포함 최근 4경기 모두 선발승

3시즌 34승으로 몸값 톡톡..많은 투구수는 우려

두산 장원준 ⓒ 두산 베어스

이른바 '최규순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두산 베어스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5일 kt 위즈를 상대로 3-1로 승리했는데 수훈 선수는 단연 선발 투수인 장원준이다. 8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거뒀다.

4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는 투수전 양상을 띠었다. 5회초 장원준은 1사 후 오태곤에 좌측 2루타를 얻어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이해창을 중견수 플라이, 김동욱을 투수 땅볼로 요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말 공격에서 정진호의 적시타로 두산이 선취점을 따냈고, 6회초 장원준은 다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로하스를 2루수 땅볼 처리해 동점을 용납하지 않았다.

7회초에는 장원준이 자신의 실수로 인해 역전 위기에 직면했다. 선두 타자 유한준에 볼넷을 내준 뒤 오태곤의 1루수 땅볼 때 1루를 커버한 장원준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것.

하지만 장원준은 이해창을 풀 카운트 끝에 6-4-3 병살 처리한 뒤 2사 3루 동점 위기에서 대타로 나온 장성우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위기 뒤 찬스'라는 야구계 속설처럼 7회말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0으로 벌어졌고, 승부는 사실상 이 장면에서 결정됐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6월 1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수확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는 덤이다. 평균자책점도 2.79로 낮춰 2.23으로 해당 부문 1위인 박세웅(롯데)에 이어 2위다.

‘판타스틱 4’로 일컬어지며 지난해 두산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두산의 선발진은 올 시즌 붕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2승으로 다승왕과 MVP를 석권한 니퍼트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하며 전패했다.

유희관은 6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기점으로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6월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1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는 퀄리티 스타트도 실패했다. 유희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71까지 치솟았다.

보우덴은 7월 4일 잠실 kt전에서 5.2이닝 1실점으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어깨 통증에 시달려 재활에 매달리는 바람에 이전까지는 4월 2경기에 등판해 6.1이닝 동안 6실점 한 것이 올 시즌 1군 기록의 전부였다.

두산 장원준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개막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렵던 최악의 상황에서 장원준이 고군분투하며 두산 선발진을 이끄는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3시즌 34승을 올리며 84억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판타스틱 4’의 유일한 생존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려되는 점은 장원준의 투구 수가 다소 많다는 점이다. 장원준은 경기 당 평균 투구 수는 106.13개로 리그 2위다. 6월 이후 등판한 6경기 중 4경기에서 110구 이상을 던졌다.

두산 불펜이 리그 중위권 수준의 활약에 그치고 있지만 시즌을 긴 호흡으로 바라본다면 장원준의 투구 수는 사전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다.

글: 이용선/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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