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심쿵"…설레는 '쌈 마이웨이'
박서준· 김지원 주연…월화극 1위
종영까지 2회 남아…결말 관심
박서준· 김지원 주연…월화극 1위
종영까지 2회 남아…결말 관심
"너무 설레서 심장이 아파요."
KBS2 월화극 '쌈, 마이웨이'를 본 시청자의 한 줄 평이다.
친구에서 연인이 된 동만(박서준)과 애라(김지원)의 풋풋한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설레게 하고 있다.
청춘들의 로맨스를 담은 이 드라마는 10% 초반대(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월화극 1위를 고수 중이다. 시청자들은 "체감 시청률은 50%", "나도 모르게 '심쿵'하는 드라마",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진다"며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
'쌈, 마이웨이'의 인기 비결은 막장 없는 청정 로맨스다. 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는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신데렐라 스토리다. 특히 평범한 여자와 돈 많은, 백마 탄 왕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온갖 자극적인 양념을 친 로맨스도, 스타의 이름값에 기댄 로맨스도 이젠 통하지 않는다. '쌈 마이웨이'의 강점은 실제로 있을 듯하면서도, 적당히 판타지를 일으키는 로맨스다.
주인공 동만과 애라는 20년 지기 친구다. 가족보다 더 가깝게 지낸 터라 서로의 연애사는 물론이고, 모든 것을 안다. 일명 '남사친·여사친'(남자·여자 사람 친구)이다. 근데 비주얼이 훈훈하다. 잘생기고, 멋진데 성격까지 좋으니 말 다했다.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하고, 심성이 착하다.
가장 힘들 때 '짠' 하고 나타나는 것도 동만과 애라다. 어쩌면 연인보다 더 깊은 관계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봐 주는 사랑, 재고 따지지 않는 사랑, 시청자들은 이 점에 반했다.
연애할 때도 돈, 직업, 직장, 나이, 외모 등 이것저것 따지기에 급급한 게 우리네 일상이다. 하지만 '쌈 마이웨이' 속 동만과 애라에겐 '조건'이 없다. 대신 이들에겐 '빛나는 꿈과 청춘'이 있다. 그러면서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며 곁을 지켜준다.
어쩌면 판타지에 가까울 법한 사랑이지만, 동만과 애라는 이 어려운 걸 해낸다. 현실은 시궁창이라도 자기 꿈과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긍정, 아무리 힘들어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의리, 상대방을 위로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그렇다.
고동만과 최애라를 박서준과 김지원의 연기는 이 드라마에서 단연 빛난다. 두 배우는 동만이와 애라를 자기 캐릭터로 완벽히 소화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뽐낸다.
박서준은 '그녀는 예뻤다'(2015)에 이어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녀는 예뻤다'에선 잡지사 편집장 역을 맡은 그는 이번에 고동만이라는 정반대 캐릭터를 물 흐르듯 자유자재로 표현했다.
시청자들은 "동만이가 애라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잘 표현했다", "박서준 때문에 설레서 잠을 못 자겠다", "박서준은 로코 장인"이라고 평가했다.
'태양의 후예'(2016)에서 윤명주 역을 맡아 인기를 얻은 김지원은 이번에도 매끈한 연기를 선보였다. 윤명주와 전혀 다른 옷을 입은 그는 최애라를 사랑스러운 여자로 만들어냈다. 취업과 사랑에 실패해도, 용기를 잃지 않는 밝은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힐링'이다.
달달한 '케미' 덕분일까. 시청자들은 "박서준과 김지원이 실제로 사귀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한다.
동만과 애라가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드라마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두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