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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타이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상장


입력 2017.07.11 09:35 수정 2017.07.11 13:28        이홍석 기자

2010년 이래 아시아 유화업계 최대 규모 상장

동남아 넘어 글로벌 화학기업 도약 기반 마련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 BU장(왼쪽에서 네 번째)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서 이동우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오른쪽에서 네번째), 다툭 압둘 파리드 메이뱅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탄스리 라만 롯데케미칼 타이탄 이사회 의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과 함께 상장을 알리는 행사인 징타종 행사를 하고 있다.ⓒ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타이탄이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롯데케미칼 타이탄(대표 이동우)은 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5억8000만주의 신주를 포함한 총 23억779만1500주(약 4조원 규모)를 상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건은 지난 2010년 페트로나스 케미칼(Petronas Chemical)이 말레이시아에 상장한 이후 아시아 유화업계 최대 규모로 말레이시아 전체 상장사 중 시가총액 기준 30위권에 해당하는 대형 상장이다.

이로써 롯데는 그룹 최초로 전략적 사업 요충지인 동남아시장에 상장 기업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 상장으로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0년 타이탄 지분 100%을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한 이래 7년만에 기업 가치를 2.5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신규 공모를 통해 확보한 약 1조원의 추가 자금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증설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신규사업과 관련한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미래 수요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식품과 유통에 강점을 보였던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취임한 이후 석유화학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왔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 2003년 현대석유화학 인수, 2004년 케이피케미칼 인수로 이어져 롯데케미칼이 대한민국 대표 석유화학회사로 급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지난 2010년에는 동남아시아의 대표 석유화학회사인 타이탄의 인수 성공으로 롯데케미칼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화학회사로 발돋움 하게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15년에는 삼성화학사(현 롯데정밀화학·롯데첨단소재)와의 빅딜을 성공시켜 현재 롯데케미칼은 명실상부한 종합화학회사로서 롯데쇼핑과 더불어 롯데그룹을 선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신흥 개발도상국이 밀집돼 있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화학회사로 지난 2010년 롯데 인수 이후 비우호적인 업황과 양국간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공장 안정운영에 성공해 롯데그룹 화학부문의 호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함은 물론 활발한 증설과 신규사업 투자로 동남아시아권을 넘어 글로벌 화학사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화학사로 지난 201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1조5000억원에 인수됐다. 주 생산품목은 에틸렌(연간 72만톤)·폴리에틸렌(PE·연간 101만톤)·폴리프로필렌(PP·연간 44만톤)으로 2016년 기준 매출액 약 2조2851억원, 영업이익 5059억원을 기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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