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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홈런 굴욕’ 최정, 이승엽도 못 이룬 위업 달성


입력 2017.07.15 22:24 수정 2017.07.17 11: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올스타전 연타석 홈런 포함 4출루..홈런레이스 예선 탈락 아쉬움 털어

한국시리즈 MVP 이어 올스타전에서도 영광..이종점-우즈 이어 세 번째

프로야구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최정. ⓒ 연합뉴스

최정(30)이 SK 와이번스 선수 최초로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최정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올스타전'에 드림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 포함 2안타 2볼넷 3득점 3타점 맹타로 13-8 승리를 주도했다.

전반기 홈런 1위(31개)에 오른 최정은 전날 열린 'KBO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고작 1개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로사리오와 이대호가 결선에 오르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아쉬움을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 홈런으로 날려버렸다.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나눔 선발 양현종의 초구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도 120m로 큼지막했다. 3-0 앞선 3회초 무사 2루에서는 배영수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올스타전 역대 4번째 연타석 홈런.

연타석 홈런을 치고도 최정은 4회초와 7회초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고르며 4번의 출루를 했다. 1회말 안치홍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올스타전에서 연타석 홈런 때린 최정. ⓒ 연합뉴스

최정은 기자단 투표 53표 가운데 40표(득표율 75.5%)를 받아 올스타전 6회 출전 만에 MVP의 영광을 안았다. 2위는 이대호(8표), 3위는 이승엽(4표)으로 최정의 압도적 승리였다.

미스터 올스타로 등극한 최정은 부상으로 KIA 세단 스팅어와 트로피를 받게 됐다.

이날 수상은 더 특별했다. 2008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최정은 올스타전 MVP까지 휩쓸었다. KBO리그 역대 선수 가운데 한국시리즈와 올스타전 MVP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이종범과 타이론 우즈 2명뿐이다.

전날 마지막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힌 이승엽도 한국시리즈 MVP는 3번이나 차지했지만 올스타전 MVP는 없었다.

한편, 우수 타자상은 2홈런을 때린 이대호(롯데), 우수 투수상은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메릴 켈리(SK)가 안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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