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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우승 소감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


입력 2017.07.17 15:09 수정 2017.07.18 11: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LPGA 데뷔 14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 감격

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 프로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세마스포츠마케팅

LPGA 데뷔 14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62야드)에서 열린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기록한 박성현은 2위 최혜진(9언더파 279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고, 우승상금 90만 달러(약 10억2000만원)를 차지했다.

경기 직후 박성현은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솔직히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 난다. 뭔가 구름 위를 떠다니고 있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까지 많은 LPGA투어 대회를 치루면서 아쉬웠던 대회가 많았는데 이렇게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3,4라운드 활약에 대해서는 “샷감이 좋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4일 중에 이틀 정도는 몰아치기가 나와 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3,4라운드에 나와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3라운드 같은 경우는 정말 다시 생각해봐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자평했다.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캐디에게 공을 돌렸다.

박성현은 “솔직히 18홀 내내 한결 같은 집중력을 가져가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며 “오늘 같은 경우는 정말 캐디의 역할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좀 더 집중할 수 있게끔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성현은 이날 우승을 확정지은 후 어머니와 끌어안고 진한 눈물을 흘려 큰 관심을 모았다.

이에 박성현은 “어머니는 내가 우승할 때마다 항상 앞에 나서지는 않으시는 분인데 오늘은 오셔서 생각보다 잘했다는 말을 하는 순간, 그때 우승 실감이 좀 났던 것 같다”며 “엄마가 항상 저와 함께 다니면서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그런 모습들이 겹쳐지면서 엄마를 안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성현은 “이번에 팬 분들께서 우승축하 플랜카드도 제작해 오셨다. 그 플랜카드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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