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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놓고 민주당·국민의당 감정싸움 비화…통과 가능성 더 멀어져


입력 2017.07.20 15:49 수정 2017.07.20 16:04        조정한 기자

캐스팅 보트 쥐고 있는 국민의당 반대하면 본회의 통과 불가

국민의당 입장 오락가락한다고 민주당 폭발…상호 비방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여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관련 입장을 번복하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해 '조변석개하는 태도'라고 일갈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비화, 추경안 통과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다.

현재 여야는 추경안에 공공부문 일자리 1만 2000명 신규 채용 비용 80억 반영 여부와 목적예비비 500억 활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특히 국민의당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반대하는 한 추경안의 국회 예결위, 본회의 통과는 불가능하다.

국민의당은 19일 목적예비비 500억을 공무원 증원에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상임위에 보고하고 최종적으로 예결위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사용을 허가하겠다"고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이날 회의 발언에서 목적예비비 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자 민주당의 불만이 고조됐다. 특히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 사이에서 추경안에 대해 일치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화살을 겨눴다.

결국 민주당 지도부는 20일 국민의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 야권을 향해 "이제 추경에 야당이 묶은 부당한 족쇄를 풀어줄 것을 엄중하게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자신들의 공약은 안중에도 없고 문 대통령만 흔들면 살 길이 생긴다는 헛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보인다"면서 "조변석개하는 태도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거세게 공격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 자리에서 국민의당의 지난해 2017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 처리 과정을 일일이 언급하며 "지금 와서 딴소리하면 안 된다" "사기 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 자리에서 국민의당의 지난해 2017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 처리 과정을 일일이 언급하며 "지금 와서 딴소리하면 안 된다" "사기 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 우 원내대표가 대선 공약을 언급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왜곡한 악의적인 언론플레이이기 때문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입장은 인력 재배치, 공무원 수를 고려한 중장기 계획과 재정확보방안을 논의한 후 안전과 복지를 위한 필수인력부터 추경이 아닌 본예산에 편성하자는 것이었다"면서 "문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추경을 통한 무책임한 공무원 증원을 포기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국민의당도 여당에 협치만 요구할 게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 협치에 응할 것은 응해야 한다"며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게 우리 입장만 고수하는 것은 발목잡기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해 불협화음을 보이기도 했다.

양당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각 당 간사 회동을 열고 추경안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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