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와대의 문건 보물찾기…정책에 그렇게 자신이 없나”
"위법성 지적에도 아랑곳 않해…치외법권이라도 가졌나"
자유한국당은 20일 청와대의 잇단 박근혜 정부 문건 공개를 겨냥, “정책과 성과로 정면승부하라”며 강력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가 20일 무려 4번째 생중계를 통해 국정상황실에서 발견한 문건 일부를 공개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전임정부 문건 발견을 보물이라도 찾은 양 떠들지 말고 정책과 성과로 국민께 신뢰받는 정부가 되도록 정면승부해달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또한 “어제 한국당은 공무상 비밀누설 및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등을 검찰 고발했다”며 “위법성 지적과 고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문건을 공개하는 청와대는 치외법권이라도 가진 것 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형식도 부적절하다”며 “현재 진행되는 수사 재판과 관련성이 있는 문건인데도 청와대는 생중계 브리핑이라는 형식을 빌려 여론전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13일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청와대 내부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 당시 작성 문건들을 공개해왔다. 이에 한국당은 지난 19일 청와대의 문건 공개가 공무상 비밀누설 및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문건을 언론에 브리핑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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