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골’ 루카쿠, 무리뉴가 원한 이유 증명
맨체스터 더비에서 전반 36분 선제골 폭발
프리시즌 2경기 연속골로 빠르게 팀에 안착
로멜루 루카쿠가 자신의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1일 오전 11시 5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유스턴의 NRG 스타디움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이적생 루카쿠와 무서운 신예 래쉬포드의 연속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ICC에서 첫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프리 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최근 맨유 유니폼을 입은 루카쿠가 이날도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조세 무리뉴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이날 선제골은 루카쿠의 몫이었다. 루카쿠는 전반 36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이어 받아 빠른 스피드로 골문을 비우고 나온 에데르손 골키퍼를 순식간에 빗겨냈다. 이어 쉽지 않은 각도에서 정확한 왼발 마무리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갈랐다.
지난 18일 레알 솔트레이크(미국)와의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서 맨유 데뷔골을 터트린 이후 2경기 연속골로 제대로 감을 잡은 모습이다.
특히 루카쿠는 190cm 94kg의 거구에도 빠른 순간 스피드와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맨시티 수비에 계속해서 위협을 가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후반 8분에도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하는 등 루카쿠는 올 여름 맨유가 이적료로 지불한 8500만 유로(약 1110억 원)의 돈 값이 아깝지 않은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앞서 맨유는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최전방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불의의 무릎부상으로 복귀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루카쿠를 대체자로 영입했다.
새롭게 맨유의 9번이 된 루카쿠가 프리시즌부터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맨유로서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부상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모양새다.
한편, 맨체스터 더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맨유는 오는 24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프리시즌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루카쿠가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