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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민의당·바른정당 ‘무늬만 야당’...야당은 우리뿐”


입력 2017.07.24 10:57 수정 2017.07.24 11:08        황정민 기자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 이후 강력 대여투쟁 예고

“핀셋증세는 계층갈등 유발...단호히 대처하겠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바른정당은 ‘무늬만 야당’...야당은 우리밖에 없다”

자유한국당은 24일 “야당은 우리밖에 없다”며 향후 여권의 ‘몰아치기’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2일 여당의 새벽 추경안 처리 시도를 겨냥, “본부중대(민주당)와 1·2·3중대가 신(新)4당 연합을 해본들 우리로선 그리 나쁠 게 없다”며 “결국 야당은 우리밖에 없다. 우리가 깔보이지 않도록 노력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여당이 2·3중대 야당과 짝짝꿍해서 야밤에 (추경안을) 날치기 통과하려했다. 여당이 무늬만 야당들과 야합해서 국정운영을 도모했다는 데에 개탄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추경이 중요하다면서 소속의원 20% 이상이 외국에 나가 의결정족수 채우지 못하는 민주당의 부끄러운 모습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며 “의회정치를 파괴한 데 대한 사과와 책임은 여당이 져야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경안의 내용에 대해서도 “증원된 중앙직 공무원 2500명 중에서 1500명은 정부가 계획을 설명하지 못하는 무작정 증원이자 일회성 알바수준 일자리 추경”이라고 지적했다.

22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집단 퇴장하고 추경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 됐지만 투표 정족수 부족으로 추경안이 부결될 상황이 되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으로 다시 들어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핀셋증세는 계층갈등 유발...단호히 대처하겠다”

자유한국당은 추경안 이후 정부여당이 논의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증세 정책에 대해서도 ‘단호한 대처’를 예고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세금폭탄이 기업 활동의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당당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못 박았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정부가 여당 대표를 시켜서 바람 잡게 하고는 곧바로 증세 논의를 시도했다”며 “이런 세금폭탄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쓰고 보자 식’ 정책의 연속선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증세가 현재는 초고소득자, 초대기업에 한정되지만 앞으로 어디까지 연장될지는 아무도 예견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태흠 한국당 최고위원도 “증세를 통해 퍼주기 하는 건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핀셋증세라며 초고소득, 초대기업이 마치 잘못해서 벌주는 것처럼 징벌적 증세를 추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이는 계층갈등을 유발하는 갈라치기 수법이다”면서 “특정 계층에 대한 징벌적 증세는 국내자본의 해외유출과 고용절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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