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지난해 비혼 단신근로자 월평균 생계비보다 낮다"
지난해 비혼 단신근로자 월평균 실태생계비 175만2898원
내년도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한 금액인 157만3770원이 지난해 전체 비혼 단신근로자의 월평균 실태생계비인 175만2898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최저임금위원회의 '비혼 단신 근로자 실태생계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비혼 단신근로자의 월 평균 실태생계비는 175만2898원으로 전년에 비해 4.7% 증가했다. 근로자의 소득과 근로소득은 각각 전년 대비 8.0%와 7.5% 증가했으며, 기타소득은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실태생계비란 소비자가 실제로 소비하는 생활 자료의 총계를 의미한다. 식료품·의류·교통·통신 등 소비지출과 조세·사회보장 등 비소비지출로 구성돼 있다. 쉽게 말해 소비자가 실제로 지출한 생활비다.
지난해 29세 이하 비혼 단신근로자의 월평균 실태생계비는 전년에 비해 23.0% 감소한 164만8234원이었으며, 34세 이하 비혼 단신근로자의 월평균 실태생계비는 11.0% 감소한 190만7617원을 기록했다.
반면 35세 이상 비혼 단신근로자의 월평균 실태생계비는 전년 대비 14.0% 증가한 167만0038원이었다.
비혼 단신 근로자의 월평균 실태생계비는 매년 물가상승 등으로 5만∼10만원씩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190만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근로자 가구(1인 이상)의 지난해 월평균 실태생계비는 306만6325원으로 전년에 비해 2.1% 증가했다. 근로자의 소득과 근로소득도 각각 전년대비 0.9%와 2.5%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기재 한국방송통신대 정보통계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각 연령층에 대한 통계적 정확도는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전체적으로 월평균 실태생계비 추정의 정확도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