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가는 리버풀, 쿠티뉴 이탈?
눈에 띄는 전력 보강 실패..에이스 쿠티뉴 수성도 걱정
리버풀이 이적시장에서 뜻하지 않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4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했지만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하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연속성이 필요하다. 5위와 6위로 밀려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견제를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도미닉 솔랑케, 앤디 로버트슨을 영입하며 스쿼드의 살 찌우기에 돌입한 상태다.
무언가 아쉽다. 세리에A에서 정상급 활약을 보여준 살라와 달리 솔랑케, 로버트슨은 믿고 쓸 수 있는 주전감으로 여기기엔 부족함이 많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 이른바 B급 수집이다. 확실하게 스쿼드의 질을 높여주는 선수 대신 쓸데없이 양을 늘리는 영입 전선이 그것이다.
이대로 이적시장이 끝난다면 다음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리버풀이 좋은 성적을 거둘지 미지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 보강에 열을 올렸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승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으며, 조던 헨더슨의 백업 혹은 볼배급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는 주전급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했다.
리버풀은 사우스햄턴의 버질 반 다이크, 라이프치히의 나비 케이타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
리버풀의 불법 접촉건으로 사실상 영입 전선에서 물러난 듯했지만 최근 반 다이크가 사우스햄턴 팀 훈련 명단에 제외됨에 따라 다시 이적설이 재점화되기 시작했다.
반면, 케이타는 라이프치히의 완강한 거부에 부딪치고 있다. 29일(한국시각) 리버풀 지역 언론 '리버풀에코'에 따르면 "리버풀이 케이타 영입에 대한 3번째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내년 여름 이적시장까지 케이타를 노릴 예정"이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라이프치히는 리버풀의 6600만 파운드(약 960억원) 제의마저 뿌리치고 케이타를 잡으려는 입장을 고수중이다.
오히려 리버풀은 필리피 쿠티뉴의 이탈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바르셀로나가 쿠티뉴를 유혹하기 시작한 것이다. 네이마르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쿠티뉴 이적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물론 리버풀은 쿠티뉴에 대한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리버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는 역시 쿠티뉴다.
그러나 불가능은 없다. 바르셀로나의 유혹은 어느 선수라도 뿌리치기 어렵다. 네이마르를 대체할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 가지 예로 지난 2014년 루이스 수아레스는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고 불과 몇 개월 뒤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리버풀은 부족한 포지션의 선수 보강과 쿠티뉴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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