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르빗슈에 뺏긴 눈길 돌리나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서 시즌 4승 재도전
다르빗슈 영입설 나온 가운데 눈도장 받아야
LA 다저스가 일본산 특급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30)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31일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근 다저스는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기 위해 텍사스와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선발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다르빗슈가 합류한다면 류현진의 선발 자리는 없다.
다저스가 다르빗슈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후반기 선발진 안정화와 포스트시즌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로 부진하다. 특히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10실점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레이드를 위한 태업성 플레이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상황이다.
그래도 워낙 클래스가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다저스가 품게 된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셈이다.
다저스는 최근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저스는 커쇼에 이어 알렉스 우드가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페넌트레이스에서의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제법 큰 계약을 안긴 리치 힐도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지만 너무 잦은 부상으로 인해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줄지 알 수 없다. 그리고 3~4선발 브랜든 매카시와 마에다 겐타는 들쭉날쭉한 투구 내용으로 믿음이 가지 않는다.
물론 현재 보직이 가장 위태로운 선수는 류현진임에 틀림없다. 다르빗슈의 영입 여부를 떠나 지금과 같은 투구를 계속한다면 4선발 체제로 전환되는 포스트시즌에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마침 류현진은 눈도장을 받을 찬스를 맞이했다. 상대는 너무도 익숙한 상대이자 다저스의 최대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와 10차례 만나 4승 5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한 차례 나와 패전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50에 불과하고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이번 경기는 황재균과의 매치업이 이뤄지는 ‘코리언 메이저리거 더비’로 펼쳐질 전망이다. 과연 류현진은 시즌 4승으로 다시 불거진 위기설을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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