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다저스’ 다르빗슈도 펄펄 날까
일본산 특급 투수 다르빗슈 유가 결국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의 텍사스의 트레이드 소식을 알리며 이 명단에 다르빗슈가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극적으로 성사된 트레이드다. 당초 양 구단은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까지 발표하지 않아 협상이 무산되는 듯 보였으나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승인 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그토록 바라던 다르빗슈를 영입하게 됐고, 마이너리그 유망주 윌리 칼훈, A.J 알렉시, 브랜든 데이비스를 내주게 됐다. 더불어 피츠버그의 좌완 셋업맨 토니 왓슨과 신시내티의 좌완 토니 싱그라니도 함께 영입하게 된 다저스다.
지난 2012년 포스팅 절차를 밟아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52승 3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특급 동양인 투수다.
특히 입단 2년차였던 2013년에는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타이틀을 따내는 등 그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순위는 동양인 투수 역대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동양인 투수에게 익숙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음에 따라 다시 한 번 특급 투수로서의 명성을 되찾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일본인 투수들에게 LA 다저스는 기회의 땅이었다.
가장 먼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1995년 토네이도 열풍을 몰아쳤던 노모 히데오다. 노모는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 1995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르는 등 일본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에 가교 역할을 놓았던 선수로 기억된다.
노모 못지않게 성공적인 미국 생활을 보낸 구로다 히로키도 다저스에서의 4년간 빼어난 선발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구로다는 현재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남다른 친분을 유지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도 빼놓을 수 없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경력 17년 중 다저스 유니폼만 9년을 입었고 자신의 통산 승수(125승) 중 4분의 3을 LA에서 일궜다. 현재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동양인 선수는 류현진을 비롯해 다르빗슈 유, 마에다 겐타 등 모두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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