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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직격탄’ 류현진, 다음 일정도 모호


입력 2017.08.02 00:11 수정 2017.08.02 08: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다르빗슈 유,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

류현진 경쟁 불가피, 다음 등판 일정도 미정

다저스의 다르빗슈 영입으로 불똥이 튄 류현진. ⓒ 게티이미지

일본산 특급 투수 다르빗슈 유(31)가 결국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지난 1일(한국시각) 다저스와 텍사스의 트레이드 소식을 알리며 이 명단에 다르빗슈가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포스트 시즌에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아줄 수 있는 확실한 카드를 보강했다.

올 시즌 힘겨운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에게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당장 류현진은 다르빗슈 영입에 따른 직격탄을 맞게 됐다.

다르빗슈 영입으로 인해 다음 등판 일정이 유동적이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섰던 류현진의 향후 일정이 모호해졌다. 상황에 따라 두 차례 뒤로 밀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단 당장 2일에는 마에다 겐타가 애틀랜타를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선다. 3일은 브랜든 맥카시의 DL행으로 임시 선발 브록 스튜어트가 예정돼 있지만 이전 등판이 지난달 27일인 다르빗슈가 대신 나설 것이 유력하다.

다르빗슈 영입으로 5선발 체제가 갖춰지고 중간에 하루 휴식일이 있어 현재까지 상황으로만 봤을 때 류현진은 오는 6일 메츠 원정이 유력하다.

다르빗슈 영입으로 류현진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 게티이미지

하지만 또 등판 일정이 뒤로 밀릴 수 있는 변수가 생겼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브랜든 맥카시의 복귀다.

맥카시는 지난달 24일 오른쪽 손가락에 물집 부상으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예정대로라면 4일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이번 주 맥카시가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면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하루 더 밀리게 된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6일이 아닌 7일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물론 이 역시 어디까지 예상일뿐이다. 동부 원정 이동으로 인해 하루 휴식일이 생긴 다저스가 또 다시 6선발을 가동할지는 알 수 없다. 특히 확실한 에이스급으로 다르빗슈를 영입하면서 누구 하나가 다시 자리를 내주게 될 수도 있다.

선발 투수로서 다음 등판 일정을 모른 채 막연히 대기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아직까지 확실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꿰차지 못한 류현진 입장에서는 자칫 리듬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5일 휴식 후 등판이 되겠지만 다르빗슈가 들어오면서 등판 간격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다르빗슈 직격탄은 벌써부터 체감이 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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