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살아있는 존 존스, 대항마 있나
챔피언 코미어 완파하고 챔피언 탈환
고전했던 구스타프손 등 다음 상대로 거론
돌아온 존 존스(30·미국)가 다니엘 코미어(38·미국)를 완파하고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자 독주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존 존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UFC 214’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코미어를 3라운드 TKO로 물리쳤다. 코미어의 TKO패는 UFC 커리어 사상 처음이다.
2015년 1월 열린 UFC 182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판정승에 이어 또 승리를 차지한 것이다. 1년 자격정지에서 풀린 존스는 뺑소니 교통사고, 약물검사 양성반응 등 좋지 않았던 이미지를 걷어내며 최강 챔피언임을 입증했다.
살아있는 존스의 위력을 확인함에 따라, 대항마 역할을 할 파이터들이 하나둘 거론되고 있다.
첫 손에 꼽히는 파이터는 역시 ‘랭킹 2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다.
구스타프손은 존스와 가장 접전을 펼친 파이터로도 유명하다. 존스도 코미어와의 대결을 앞두고 최근 기자회견에서 “코미어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UFC 165에서 붙은 구스타프손이었다.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존스는 구스타프손과 경기에서 펀치를 맞고 휘청거렸다. 48-47로 가까스로 판정승을 거뒀지만 5라운드 중 2개 라운드는 구스타프손의 우위였다.
존스 못지않은 신체조건을 지닌 구스타프손은 5월 29일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손 글로브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9’에서 랭킹 2위 글로버 테세이라에게 5라운드 KO승을 거두며 건재를 알렸다.
구스타프손은 존스가 자격정지에서 풀려 랭킹에 진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랭킹 1위였다.
코미어에게 두 번 졌지만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앤서니 존슨도 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하고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UFC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눈치다. 은퇴를 번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존스-코미어전을 지켜본 존슨은 “코미어 펀치는 버텨도 내 펀치를 맞았으면 뻗었을 것”이라며 은퇴 가능성을 보였다.
라이트헤비급의 신성인 ‘랭킹 5위’ 볼칸 오즈데미르도 거론된다. 스위스 출신의 오즈데미르는 UFC 214에서 짧은 훅과 스트레이트 펀치로 베테랑 지미 마누와(랭킹 3위)에게 42초 KO승을 거뒀다. 지난 2월 UFC에 데뷔해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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