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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미전실 아닌 삼성전자 소속...업무도 95% 이상 전자 계열사"


입력 2017.08.02 17:36 수정 2017.08.02 17:57        이홍석 기자

재판 시작 4개월 여만에 첫 말문 열어...부친 와병후 업무 늘어

최지성 전 부회장 경영 전반 책임...후계자로 영향력 키우는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첫 말문을 열었다. 자신은 미래전략실에 소속된 적이 없고 삼성전자 소속으로 업무도 전자와 전자계열사에 국한됐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제 50차 공판에서 마지막 피고인 신문 대상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에 소속된 적이 없다"며 "소속은 삼성전자였고 업무도 95% 이상 전자와 전자계열사에 관한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했던 창조경제혁신센터 행사 참석 등을 예로 들며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역할로 관련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부친인 이건희 회장 와병 후에는 그룹을 대표해서 참석하는 행사나 업무가 늘어나긴 했다"며 "그 때마다 담당부서에 도움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 와병 전이나 후나 각 계열사와 미전실과의 관계가 변화된 것은 없고 자신도 삼성전자 일을 게속 해왔지만 다른 계열사에 대한 업무에 관심이나 책임감은 조금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회장님 와병 후에는 전자 외에 계열사도 조금씩 공부를 하려고 노력을 했다"며 "최 실장이나 담당임원 통해서 중요 이슈가 있으면 전자 외 계열사 이슈도 저한테 정보를 업데이트해주고 하는 빈도가 늘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 날 앞서 피고인 신문을 한 최지성 전 삼성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그를 대리해서 경영 전반 책임지고 이 부회장은 후계자로 경영문제에 대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서로 주요 정보를 공유하는 관계였다는 진술에도 동의를 표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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