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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결장 가능성’ 신태용호, 기성용 대체자는?


입력 2017.08.03 14:54 수정 2017.08.03 14: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무릎 수술 이후 재활로 결장 가능성 높아

구자철, 권창훈, 김보경 등 후보 거론

이란과의 최종예선에 결장 가능성이 높은 기성용.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신태용호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월 무릎 염증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재활을 앞둔 캡틴 기성용은 이제 막 러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31일 이란과의 홈경기까지 완전한 몸 컨디션을 회복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기성용이 빠지는 상황까지 염두에 둬야한다.

기성용이 빠진다면 대표팀 전력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공수 조율과 패싱력, 여기에 캡틴으로서 그라운드 위에서 묵직함을 과시해 온 기성용은 사실상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 자원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한국 축구가 기성용에게만 기댈 수는 없다. 비단 최종예선 뿐만이 아닌 내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도 기성용이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는 기성용의 결장을 아쉬워하기보다는 하루 빨리 대책을 간구해야 한다.

다행히 기성용을 대체할 카드는 충분하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김보경(가시와) 등 해외파를 비롯해 이재성(전북 현대), 윤빛가람(제주 유나이티드), 주세종(FC서울) 등 K리거까지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기성용의 대체자로 손꼽히는 구자철, 김보경, 권창훈. ⓒ 데일리안DB

우선 A매치 59경기의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구자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주장을 맡아 한국의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에 기여했다. 3일 프리시즌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해 골을 기록하는 등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렸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신태용 감독의 황태자로 꼽혔던 권창훈도 후보다. 프랑스 리그에 진출해 있는 권창훈은 프리시즌을 통해 확고한 입지를 다지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중원에서 쏘아 올리는 강력한 왼발 슈팅은 신태용호의 확실한 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 밖에 최근까지 전북에서 좋은 호흡을 선보였던 김보경과 이재성도 가능성이 있다.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두 선수는 중원에서 공격의 창의성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기성용과는 달리 스피드도 뛰어나 팀 공격에 역동성을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이 기성용의 공백을 수비력 강화를 통해 메우려 한다면 정우영(충칭 리판), 한국영(강원 FC), 주세종 등을 더블 볼란치로 가동할 수도 있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는 기성용이 이란전에 맞춰 복귀하는 것이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철저한 대비를 통해 기성용의 혹시 모를 공백을 대비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더 현명해 보인다. 단 2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정도로 지금 대표팀은 생각보다 여유가 많지 않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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