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류현진, 마지막 과제는 4일 휴식 등판
오는 25일 피츠버그 원정길에서 시즌 5승 도전
4일 휴식 후 등판 때 부진, 몸 상태 우려 날릴 기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전에 선발로 나선다.
현재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브랜든 맥카시,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까지 4명의 선발 자원이 이탈해 있어 류현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통산 3경기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인 피츠버그를 상대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사실 시즌 전만해도 류현진이 이 정도로 해줄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실제 류현진은 부상과 재활로 2시즌을 날린 투수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 현재 류현진은 4승 6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이다. 타선의 지원을 좀처럼 받지 못해 승률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평균자책점은 팀 내 선발진 가운데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또한 류현진은 후반기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55로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팀 내 주요 선발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고, 뛰어난 성적까지 거두면서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완벽하게 불식시켰다.
특히 100구까지 던질 수 있는 스태미나를 여라 차례 과시했고, 최근 2경기 원정에서 1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을 떠나서도 호투를 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금도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조금만 더 욕심을 보태자면 ‘4일 휴식 후 등판시 호투’라는 과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다가오는 피츠버그전은 류현진의 올 시즌 네 번째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앞선 세 차례 4일 휴식 등판에서 류현진은 2패 평균자책점 5.00(18이닝 10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올 시즌에는 선발진이 워낙 많고,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로 4일 휴식 후 등판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재 다저스가 4명의 선발 자원이 이탈해 있기 때문에 류현진 역시 이번에는 4일 휴식 후 등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류현진이 피츠버그를 상대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로테이션 잔류를 넘어 포스트시즌 선발 한 자리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로 격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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