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2년차 실감! 맨유, 더블 스쿼드 구축
레스터 시티전 완승, 교체 투입 자원 모두 골 관여
두꺼운 선수층, 챔피언스리그 앞두고 긍정적 신호
주제 무리뉴 감독의 2년차는 역시 다르다.
신들린 듯한 용병술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2-0 제압했다.
이로써 맨유는 3전 전승 10득점 무실점으로 EPL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66.9%의 볼 점유율과 22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일방적으로 레스터 시티를 몰아친 흐름이었다.
두 줄 수비가 강점인 레스터 시티는 예상대로 후방을 단단하게 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맨유를 상대했다. 맨유는 많은 활동량과 다양한 공격 전개를 통해 레스터 시티 수비를 흔들고자 노력했지만 좀처럼 포문을 열어 젖히지 못했다.
후반 7분 로멜로 루카쿠의 페널티킥 실축까지 더해지며 안 풀리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후반 22분 첫 번째 교체 카드로 마커스 래시포드를 꺼내들었다.
용병술이 적중한 것은 불과 3분 뒤였다. 후반 25분 헨릭 미키타리안이 올려준 코너킥을 래시포드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29분과 31분에는 각각 마루앙 펠라이니, 제시 린가드가 출격했다. 득점을 노리기 위한 무리뉴 감독의 의도적인 교체는 아니었지만 두 선수가 공격 포인트까지 올렸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린가드의 크로스를 펠라이니가 허벅지로 재치 있게 돌려놓으며 쐐기를 박았다.
결과적으로 3명의 교체 선수가 모두 골에 관여했다.
무리뉴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은 이날 경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1, 2라운드에서 마시알은 후반 조커로 출전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교체 자원들의 활약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맨유로서는 더블 스쿼드가 원활하게 가동해야만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맨유 MVP로 선정된 안데르 에레라는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적생 빅토르 린델뢰프는 아직까지 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을 정도다.
이밖에 세르히오 로메로, 크리스 스몰링, 제시 린가드, 마테오 다르미안 등 로테이션 시스템에서 활용가치 있는 자원들이 즐비하다. 마르코스 로호, 루크 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마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더욱 풍부한 스쿼드가 갖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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