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문재인 대통령 겨냥…"방송 장악 그만"
MBC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MBC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적폐 청산이 입맛에 맞는 사장으로의 교체냐"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공영방송 MBC의 파업은 정권의 방송 장악 의도에서 출발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3월 21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당시 MBC 토론회에서 '언론 적폐 청산을 해야 하고, MBC가 심하게 무너졌다'고 비난했다"며 "헌법과 방송법에 명시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을 무시하는 MBC 장악 작전은 전방위로 펼쳐졌다"고 강조했다.
MBC는 또 "정권을 등에 업은 언론노조는 갖가지 명목으로 권력기관을 동원하기 위해 방문진과 MBC를 상대로 고소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언론노조MBC본부가 파업을 확대하자 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방문진 이사장과 MBC 사장 퇴진을 요구했고, 이효성 위원장은 이를 빌미로 모종의 조처를 시사하며 압박했다. 이낙연 총리마저 MBC 경영진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설명했다.
MBC는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의 방송 장악 일정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총리,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발언을 정리해서 공개하기도 했다.
MBC는 "정치권력과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MBC 장악을 위한 이런 과정이 헌법 21조를 위반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느냐"며 "공영방송 MBC 장악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억압하고 탄압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MBC는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연히 맞서 방송의 독립을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는 29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미 4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작 거부에 돌입했고, 안건이 가결되면 오는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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