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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나’ 오승환, 8점 앞선 7회 등판...테임즈 맞대결


입력 2017.08.30 15:22 수정 2017.08.30 15: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밀워키전 8점차 리드한 7회 등판..1이닝 무실점

테임즈 상대로 루킹 삼진..입지는 여전히 흔들

오승환 ⓒ 연합뉴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오승환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밀러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전에 10-2 앞선 7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1승5패19세이브를 유지하며 평균자책점은 3.76으로 떨어뜨렸다.

10-2 앞선 7회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KBO 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에릭 테임즈와의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오승환은 풀카운트에서 6구째 시속 134㎞ 슬라이더를 던져 테임즈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테임즈는 이날 1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0-3 뒤진 3회말 솔로 홈런(시즌 28호)을 때렸지만 오승환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이어 대타 에릭 소가드는 포심 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 라이언 브론은 시속 130km 슬라이더로 유격수 직선타를 유도하며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오승환은 8회말에 브렛 세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찬 오승환은 올 시즌도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지만 심한 기복 탓에 그 자리를 잃었다. 심지어 필승조 투수로서의 입지마저 흔들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무리 투수에서 내려온 뒤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좋지 않았다.

오승환의 계약은 올해 만료된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오승환이 FA를 통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이 만족할 만한 FA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호투가 절실한 오승환에게 이날의 퍼펙트 피칭은 의미가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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