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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가을 날씨에 간절기 패션 매출 급증


입력 2017.09.03 06:00 수정 2017.09.02 20:19        최승근 기자

신세계몰, 8월 말부터 트렌치코트, 가디건 등 가을 의류 최대 260% 신장

신세계백화점, 8월 말부터 가을상품 비중 90% 이상 확대


때 이른 가을날씨에 온‧오프라인 가을 상품수요가 예년보다 1달 이상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아직 한여름이라고 할 수 있는 8월 말부터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예년보다 평균 3~5도정도 낮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상청도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추세를 보이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쌀쌀한 가을날씨가 일찍부터 이어지자 신세계몰에서도 8월 말부터 트렌치코트나 가디건 등 가을 패션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아침 최저기온이 20도 아래도 떨어지기 시작한 8월25일부터 9월1일까지 8일간 전년 동기 대비 신세계 몰의 가을 패션 의류 매출을 살펴보면, 간절기 상품의 대표적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트렌치코트가 70%가 신장했고, 바람막이 점퍼는 24%, 캐주얼 니트와 가디건은 무려 260%가 신장하는 등 간절기 의류의 인기가 급증했다.

이러한 현상은 오프라인 매출에서도 나타나 동기간 신세계백화점 패션장르 매출도 여성의류가 24.5%, 남성의류가 14.4% 늘어나는 등 오랜만에 패션의류 매출이 호조를 띄고 있다.

이처럼 8월말부터 온‧오프라인에서 가을 패션 수요가 나타난 것은 최근 수년간 찾아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이다.

예년의 경우 5월부터 시작된 더위가 10월 초까지도 이어져 10월 이후 가을 상품 수요가 조금씩 나타나거나 아예 건너 띄고 11월부터 바로 겨울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일찍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 간절기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초기 물량이 8월 말에 완판 되는 등 1달 이상 일찍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도 8월부터 가을 상품수요가 몰리자 가을상품을 발 빠르게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작년까지는 늦더위로 인해 각 매장에 여름 막바지 상품을 9월 중순까지 약 25%가량 남겨뒀지만 올해는 8월 말부터 매장상품의 90% 이상을 가을상품으로 대체했다.

또한 상품종류도 얇은 니트 또는 가디건부터 시작해 10월에나 볼 수 있었던 다소 두께감 있는 트렌치코드나 가죽재킷을 매장 맨 앞에 전진 배치해 판매하고 있다.

배재석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매년 이어진 가을 늦더위로 수년간 주목받지 못했던 가을 간절기 상품이 때 이른 쌀쌀한 날씨로 올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며 “가을 패션 수요가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질 없는 물량 준비를 진행해 그 동안 가을 간절기 상품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들에게 좋은 구매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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