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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침체’ NC, 그래도 살아있는 100% 확률


입력 2017.10.13 21:45 수정 2017.10.13 23: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1-7 대패

징검다리 승패표 감안하면 NC가 플레이오프행

마운드가 무너지며 4차전 승리를 내준 NC. ⓒ 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4차전을 내주며 오히려 탈락 위기에 봉착했다.

NC는 13일 마산 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홈 4차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1-7 대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이 된 두 팀은 15일 부산 사직으로 자리를 옮겨 최종 5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NC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완벽한 준비를 갖췄다는 찬사와 함께 승승장구했다. NC는 페넌트레이스 막판 마운드의 붕괴와 함께 타선마저 침묵하며 일찌감치 가을 야구를 확정했지만 축 처진 분위기가 커다란 고민이었다.

물론 뚜껑을 열자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NC는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투, 타의 완벽한 조합을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따냈고, 이번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경문 감독의 확 달라진 승부사적 기질이 돋보였다. 김 감독은 상대 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일 때마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맥을 끊어버리곤 했다. 타선도 마찬가지였다. 3차전에서는 수비에서 잇따른 실수를 범한 박석민을 뺐고, 교체 투입된 노진혁은 홈런포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NC는 문제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였다. 공교롭게도 NC가 이번 가을 야구 5경기서 승리를 거뒀을 때는 제프 맨쉽과 에릭 해커가 등판한 경기뿐이었다. 2차전 선발이었던 장현식은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4차전 선발 최금강은 조기 교체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분위기상 벼랑 끝에 몰린 NC는 당연히 에릭 해커 카드를 꺼내든다. 해커는 앞선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타자의 출루가 상당했지만 골든글러브 투수답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뒤 3차전을 가져간 팀의 플레이오프 확률은 100%다. 여기에 플레이오프까지 감안, 4차전까지 승리와 패배를 한 번씩 주고받는 징검다리 승패는 역사상 단 두 번 있었고, 모두 1, 3차전 승리팀이 5차전까지 가져갔다.

과거의 전적만 놓고 보면 승리의 여신은 NC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등판 때마다 팀 승리를 약속하는 외국인 투수가 나온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까지 안고 있는 NC다. 과연 이변 없이 NC가 5차전 승리를 가져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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