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홈런! 월드시리즈 끌어당긴 끝내기포
NLCS 2차전, 9회말 2사 1,2루서 끝내 3점 홈런
4선승제 시리즈서 초반 2연승팀 승리 확률 80% 상회
저스틴 터너(33)가 끝냈다.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4-1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역시 터너 타임이다. 다저스 타자가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터너가 두 번째다.
9회말 2사 1, 2루에서 존 래키의 가운데 몰린 시속 92마일(약 시속 148㎞)짜리 포심을 담장 밖으로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5m. 래키가 터너 앞 타순의 테일러와의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터너 타임을 막지 못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더그아웃에서 달려 나오는 동료들, 환호하는 관중들을 보면 마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달아올랐다. 그만큼 챔피언십리그 2차전은 어렵고 중요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지난 시즌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막고 월드시리즈 주인공이 된 컵스를 상대로 설욕도 가능하다. 다저스는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올랐지만 앞선 4번 동안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하고 계속 패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7전 4승제 포스트시즌에서 1,2차전을 연달아 따낸 팀이 시리즈에서 승리한 확률은 80%를 상회한다. 통계상으로 봤을 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이 매우 유력하다.
그 중심에는 역시 터너가 있었다. 터너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에서 끝내기 3점 홈런 외에도 1타점 적시타를 올리며 다저스가 뽑은 4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터너는 이번 가을에도 포스트시즌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전까지 4경기에 출전한 터너는 타율 0.412 1홈런 6타점 OPS 1.062르 기록했다. 지난 7일 애리조나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1988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4살짜리 꼬마였던 터너가 그해 태어난 커쇼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 정복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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