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때로는 단순하게' 토트넘 무너뜨린 한 방
때로는 단순한 공격 한 방이 먹힐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난공불락이었던 토트넘 수비를 간신히 무너뜨렸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1-0 승리했다. 맨유는 7승2무1패(승점22)를 기록, EPL 순위 2위 자리를 고수했다.
맨유와 토트넘 모두 승리가 필요했지만 패배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폭우 속에 펼쳐진 악조건에서 두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압박전과 체력 소모로 인해 좀처럼 상대의 빈틈을 공략하지 못했다.
맨유의 공격은 무척 답답했다. 미키타리안의 장기적인 경기력 저하는 토트넘전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중원에서 네마냐 마티치, 안데르 에레라의 전진 패스가 수시로 토트넘 선수들에게 향했다.
맨유 전방 공격수들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상대 진영에서 고립되는 형태가 지속됐다. 토비 알더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얀 베르통언으로 짜인 견고한 토트넘의 스리백은 별 탈 없이 맨유 공격을 차단했다.
이토록 안 풀리는 상황에서 맨유로서는 무언가 세밀하게 만들어가는 작업보단 공격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필요가 있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중반 부진한 미키타리안과 래시포드를 불러들이고 제시 린가드, 앙토니 마시알을 조커로 꺼내들며 변화를 가져갔다.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과 단순한 공격이 맞아떨어진 것은 후반 36분. 토트넘 수비가 재정비되지 않은 틈을 타 다비드 데 히아 골키퍼가 빠르게 전방으로 롱킥을 시도했다.
이어 루카쿠는 헤더로 연결했고, 토트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마시알이 침착하게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단단했던 토트넘의 스리백은 이 한 방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맨유는 볼 점유율 44.9%로 토트넘에 크게 열세였다. 슈팅수 역시 11-13으로 다소 적었다. 하지만 확실한 기회를 살리고 실리를 챙긴 쪽은 맨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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