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커쇼·잰슨’ 충격의 다저스, 엎친데 벌랜더
커쇼 4.2이닝 6실점 부진, 잰슨은 끝내기 안타 허용
6차전서 챔피언십시리즈 MVP 저스틴 벌랜더 상대
절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철벽 마무리 켄리 잰슨이 무너진 LA 다저스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12-13으로 패했다.
특히 믿었던 에이스 커쇼와 마무리 잰슨이 난타를 당하며 패배의 충격은 두 배가 됐다.
이날 선발로 나선 커쇼는 4.2이닝 4피안타 3볼넷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4-1로 앞선 4회말 1사 2,3루에서 구리엘에게 초구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무너졌다.
이로써 커쇼는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피홈런(8개)을 허용하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4회말에만 4실점을 허용한 커쇼는 5회말 투아웃까지 잘 잡고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무리 잰슨의 부진도 뼈아팠다. 다저스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안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자 잰슨은 9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9회말 2사후 구리엘에게 2루타를 허용한 잰슨은 레딕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10회말에는 2사까지 잘 잡고도 맥켄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스프링어에게마저 볼넷을 내준 잰슨은 브레그먼에게 끝내기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패전을 떠안고 말았다.
이로써 다저스는 2승 3패로 뒤진채 홈인 LA로 돌아가게 됐다. 홈에서 반전을 기대해야하는 다저스지만 하필 휴스턴의 6차전 선발이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빛나는 우완 저스틴 벌랜더는 지난 2차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이름값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챔피언십시리즈의 위용을 되찾는다면 분명 다저스 타선이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임은 분명하다.
최대 위기에 봉착한 정규시즌 승률 1위 팀 다저스가 과연 6차전 승리로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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