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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컴백- 손영권 본사?...삼성 후속 인사 촉각


입력 2017.11.02 10:34 수정 2017.11.02 10:43        이홍석 기자

삼성전자, 2일 후속 임원인사 단행

CFO·CSO...둘의 움직임에 따라 큰 변화 예상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전경.ⓒ연합뉴스
삼성전자, 2일 후속 임원인사 단행
CFO·CSO...둘의 움직임에 따라 큰 변화 예상


삼성전자 후속 임원 인사가 2일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후임이 누가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손영권 실리콘밸리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센터장(사장) 복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 사장은 내부 살림을 책임져 왔다는 점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손 사장은 하만 인수 등 인수합병(M&A) 전략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거취에 시선을 쏠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상훈 사장 후임으로 CFO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정현호 전 삼성 인사지원팀장(사장)이다.

정현호 전 사장은 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인사지원팀장을 맡아 온 대표적인 재무통이라는 점에서 이상훈 사장과 공통점이 있다.

지난 2월 말 미전실 해체로 사직했지만 업무능력과 성실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인사에 다시 중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1995년 하버드대학에서 MBA 학위를 당시 유학중이던 이 부회장과 깊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되고 있다.

손영권 사장의 국내 복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총괄해 오며 미국 전장부품업체 하만 인수를 주도하는 등 능력이 이미 검증됐다는 평가다. 그는 현재 하만 인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본사로 복귀해서 전략 담당 사장 등 주요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 CSO 역할을 해 온 그가 국내 복귀해 전사의 전략 수립을 맡게 되면 영향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미국에서도 CSO 역할을 충분히 잘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국내 복귀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도 있다. 화상회의 등으로 본사와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M&A 등의 기회가 많은 미국이 더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현호 전 사장의 컴백과 손영권 사장의 국내 복귀가 실제 이뤄지면 둘의 역할이 이전보다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업은 각 부문장들에게 맡기고 이들이 회사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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