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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가 인수 실패한 '태극제약', LG생건 품으로


입력 2017.11.02 14:27 수정 2017.11.02 14:27        손현진 기자

더마화장품 경쟁력 강화 및 의약외품·일반의약품 생산관리 전문성 향상 기대

태극제약 부여공장 전경.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으로 유명한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 지분 80%를 44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토니모리는 지난 9월 태극제약 인수작업을 진행하다 우발채무문제로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하는 태극제약은 1976년 설립해 피부연고제와 같은 일반의약품을 주로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2016년 기준 매출은 600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태극제약은 부여공장(충청남도 부여군 소재), 향남공장(경기도 화성시 소재), 장성공장(전라남도 장성군 소재)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 공장 모두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2012년 완공된 부여공장은 2016년 EU-GMP를 받아 세계적 수준의 기술·생산설비를 갖췄다.

LG생활건강은 태극제약 인수를 통해 최근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더마화장품 경쟁력을 높이고, 의약외품·일반의약품 통합 생산기지를 운영해 생산 및 품질관리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태극제약의 전체 매출은 일반의약품 76%, 전문의약품 24%로 구성되며, 일반의약품 매출 중 70%는 피부외용제로 흉터치료, 여드름치료, 화상치료 기능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은 향후 ▲태극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신청에서 허가까지 2년 이상 소요되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허가 600여개를 활용해 기능이 개선된 신규 더마화장품 브랜드 출시 ▲우수한 생산설비를 활용해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 확대 ▲인지도 높은 기존 브랜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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