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배출’ 부인할 수 없는 토트넘 대세론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 대표팀에 6명 승선
레알 마드리드 꺾으며 유럽 무대 울렁증도 치유
부인할 수 없는 대세다. 토트넘 홋스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 3-1 승리에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무려 6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2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는 11월 A매치 평가전 상대인 독일과 브라질전에 나서는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타미 아브라함과 조 고메스 등 신예 선수들의 발탁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가장 주목할 팀은 단연 토트넘이다. 이번 명단에서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를 포함한 6명의 선수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단만 봐도 화려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 해리 케인을 비롯해 핵심 미드필더인 알리는 물론 측면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와 대니 로즈 역시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됐다.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와 해리 윙크스도 마찬가지다. 전 포지션에 걸친 고른 차출이다.
토트넘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젊고 빠르다. 현재보다 오히려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다. 2014-15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강팀이라는 이미지가 부족했다. 북런던 1인자는 토트넘보다는 아스널이었다.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첼시의 존재도 토트넘에 여러모로 부담이었다.
그러나 2015-16시즌부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본격적으로 강호로서 발돋움했다. 신예 선수들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젊고 빠른 팀으로 변화했고 이제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고, 올 시즌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를 흔들고 있다.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유럽 대항전 울렁증도 레알 마드리드를 꺾으며 치유했다.
토트넘의 전력도 매섭지만, 유럽 무대에서 보여준 레알 마드리드의 성과는 가히 최고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빠른 발을 앞세운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 시켰고, 죽음의 H조에서 선두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010-11시즌 이후 무려 7시즌 만이다.
덕분에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토트넘 선수가 6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는 토트넘 대세론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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