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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제로’ LG, 스토브리그 큰 손 등극하나


입력 2017.11.04 14:01 수정 2017.11.04 14: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FA 자격 선수 없어

보강 필요한 포지션에 황재균·손아섭 등 물망

LG가 FA 영입으로 류중일 신임 감독에게 취임 선물을 안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연합뉴스

과연 LG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

LG는 2017시즌을 마치고 FA로 풀린 차우찬을 4년 총액 95억 원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차우찬은 이적 첫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8경기에 나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지난달 류중일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LG는 또 한 번의 통 큰 투자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가 삼성 시절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을 영입한 데에는 리빌딩보다는 성적에 욕심을 내겠다는 의미와 다름없다. 여기에 신임 감독의 취임 선물로 대형급 FA 선수를 안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때 마침 LG는 2018년 FA 자격을 얻은 집토끼가 한 명도 없다. 10개 구단 가운데 올해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없는 팀은 LG가 유일하다. 내부 FA를 잔류시키는 데 거액을 아낄 수 있는 만큼 외부로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FA 가운데 LG가 눈독을 들일만한 선수는 유턴파 황재균이다.

내년 시즌 LG의 내야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군 입대 여부가 불투명하고 양석환 역시 아직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올 시즌 LG는 외국인 루이스 히메네스의 대체자는 끝내 찾지 못했고, 노장 1루수 정성훈도 내년에는 한국 나이로 39살이 된다. 강승호, 백승현 등이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냉정히 봤을 때 검증된 자원들은 아니다.

2018시즌 내야 전 포지션에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호타준족의 3루수 황재균은 LG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카드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율 0.154 홈런 1개 5타점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황재균이지만 아직 그가 KBO리그에서는 정상급 3루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황재균은 20홈런이 가능하고, 발도 빠르며 준수한 수비 실력을 갖추고 있다. 몇 년간 토종 3루수 발굴에 어려움을 겪은 LG의 약점을 메워주는데 가장 최적화된 카드라는 평가다.

손아섭과 황재균은 LG가 영입에 눈독을 들일만한 선수들이다. ⓒ 연합뉴스

롯데 손아섭도 LG에게는 매력적인 카드다.

올해 LG 외야는 안익훈, 이형종 등이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약점도 분명했다. 양상문 전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주전 우익수로 주로 나선 채은성은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했고, 김용의, 문선재 등은 주전으로 도약하는 데 실패했다.

또한 올 시즌 가능성을 보인 발 빠른 외야수 안익훈이 군입대를 위해 2년간 자리를 비우게 된다.

하지만 최소 3할-20홈런을 기대할 수 있고,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갖춘 손아섭이 가세한다면 단숨에 외야의 전력이 상승할 수 있다. 여기에 평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인 손아섭이기에 류중일 감독도 큰 관심을 보일 수 있다.

가장 많은 FA(5명)를 보유한 롯데의 사정도 LG에게는 호재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 속에서 만족스런 성과를 얻지 못한 손아섭이 외부로 눈을 돌린다면 충분히 LG가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이미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년 시즌 준비에 착수한 LG가 또 한 번 통 큰 영입을 통해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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