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첼시 관전포인트]유니폼 바뀐 루카쿠vs모라타
빅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정면충돌한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희비가 교차한 두 팀 최전방 공격수인 알바로 모라타와 로멜루 루카쿠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맨유와 첼시는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여러모로 이목을 끄는 두 팀 맞대결이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과 더불어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순위가 말해준다. 10라운드까지 맨유는 7승 2무 1패로 맨체스터 시티에 이은 리그 2위를, 그리고 첼시는 6승 1무 3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맨유는 UEFA 유로파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두 챔피언의 맞대결에 벌써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팀 경기가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루카쿠와 모라타다. 이번 여름 루카쿠는 첼시의 구애를 그리고 모라타는 맨유의 구애를 받았다. 그러나 루카쿠는 첼시가 아닌 맨유행을 택했고, 반대로 모라타는 맨유 대신 첼시 이적을 선택했다.
한 편의 반전 드라마였다. 디에구 코스타와 콩테 감독의 불화설이 전해지면서 루카쿠의 첼시행 역시 급물살을 탔다. 루카쿠에게 첼시는 친정팀이다. '리틀 드로그바'라는 애칭과 함께 루카쿠는 2011년 여름 안더레흐트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여러 클럽을 전전했던 루카쿠는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25골을 터뜨리며 해리 케인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고, 첼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 사이 맨유가 루카쿠 영입전에 가세했다. 미노 라이올라 사단을 앞세운 맨유는 루카쿠 달래기에 나섰고, 첼시가 주춤한 틈을 타 루카쿠를 품었다. 루카쿠를 놓친 첼시는 맨유행이 유력했던 모라타 쟁탈전에 나섰고 루카쿠 대신 모라타를 새로운 공격수로 낙점했다.
현재까지 두 선수 모두 비교적 준수한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루카쿠는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10라운드 기준 득점 2위에 랭크됐다. 모라타 역시 6골 3도움으로 득점 순위 공동 5위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 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각자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첫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맨유는 맨시티 추격을 위해, 첼시는 로마전 패배 만회와 상위권 등극을 위해 맨유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그리고 두 팀 모두 승리를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 루카쿠와 모라타의 한 방이 필요하다. 엇갈린 운명의 두 선수 중 어느 선수가 경기 후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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