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할러데이 사망, 충격에 빠진 TOR-PHI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우완 투수 로이 할러데이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자 그의 소속팀이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나란히 충격에 빠졌다.
USA 투데이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8일(한국시각) 할러데이가 경비행기 사고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40세.
플로리다 경찰에 따르면 할러데이는 자신의 단발엔진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 멕시코만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비행기에는 할러데이 혼자 타고 있었다. 이에 미 연방항공청은 할러데이가 탄 비행기를 수습해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1977년생 할러데이는 1998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1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1998년부터 2009년까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몸담았다.
이 기간 동안 할러데이는 2003년 토론토, 2010년 필라델피아 시절에 각각 빼어난 호투로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메이저리그서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선수는 할러데이가 5번째다.
두 구단은 현역 시절 할러데이의 공로를 잊지 않으며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토론토 구단은 “프랜차이즈 최고의 스타, 가장 존경 받는 선수, 그리고 한 명의 훌륭한 인물을 잃게 돼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그가 우리 구단과 토론토 팬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할러데이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구단도 “할러데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끔찍한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하다”며 “필라델피아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을 잃게 됐다. 이 슬픔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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