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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돌아온 홍명보 “지도자 길 접었다”


입력 2017.11.17 13:41 수정 2017.11.17 13: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국 축구 명예 회복하는데 발 벗고 나설 것"

홍명보 신임전무이사.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무가 한국 축구의 명예 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을 천명했다.

홍명보 전무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무는 전날 열린 축구협회 총회에서 전무이사로 발탁됐다. 홍 전무와 함께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및 학원, 클럽리그 제도개선 부회장도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다.

홍 전무는 "언제부터인가 대표팀이나 협회에 대해 국민의 기대와 믿음이 하락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하루아침에 모든 상황이 바뀔 수는 없다. 협회 구성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진실한 태도로 노력해야지 바뀔 수 있다. 협회 직원들이 잠재력을 끌어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저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안팎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축구협회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인 홍명보와 박지성(유소년 본부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비난 무마용 방패막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홍 전무를 이와 같은 비난에 대해 "방패막이는 더 이상 됐다"고 잘라 말한 뒤 "그동안 문제가 된 축구 행정이 어땠는지 알고 싶고 고쳐나가고 싶어서 선택했다. 어려운 자리, 피하고 싶은 자리를 용기 내서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지성 유스전략본부장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리그, 좋은 시스템에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경험과 자료들이 한국 유소년 축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지도자를 다시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도자의 생각은 이제 접었다. 이 일이 더 새로운 일이고 도전이다. 당장 다른 어떤 팀에서 제안이 와도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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