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여관에서 60대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용의자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야산에서 A(57·남)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3시29분께 부산 중구의 한 여관 객실에서 112에 전화해 "사람을 죽였다. OO여관 307호다"라고 신고한 이후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여관으로 출동해 객실 내 침대에 반듯하게 누운 채 숨져 있던 B(62·여)씨를 발견했다. B씨 목에는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CCTV영상 분석을 통해 A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당일 오전 3시58분께 나일론끈을 들고 사하구 주거지 인근 야산으로 올라가는 A씨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야산을 집중 수색해 범행 나흘 만에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또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이후 곧바로 야산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