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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新 을지로 시대 개막


입력 2017.11.27 15:42 수정 2017.11.27 16:07        배근미 기자

신한카드, 명동서 을지로로 사옥 이전…새 건물서 업무 본격 시작

하나카드도 옛 외환은행 본점 이전 완료…"업무효율성 확대 기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카드사들 역시 잇따라 본사 이전을 마무리짓고 새 건물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최근 을지로 옛 외환은행 건물에 합류한 하나카드에 이어 신한카드 역시 을지로에 새 둥지를 틀면서 이른바 ‘신 을지로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데일리안

을지로 옛 외환은행 건물에 합류한 하나카드에 이어 신한카드 역시 을지로에 새 둥지를 틀면서 이른바 ‘신 을지로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중구 명동의 포스트타워 옛 본사에서 을지로 2가에 위치한 파인애비뉴 A동으로의 사옥 이전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개별 부서들의 이사는 사실상 끝나 현재는 신사옥에서의 업무에 본격 돌입한 상태로,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짐과 내부 환경정비 등도 이번 주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업계 10위권에 머물던 신한카드는 LG카드와 합병 이후 업계 1위로 도약함과 동시에 지난 10년 간 조직 규모도 점차 확대됐으나 업무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지난해 삼성화재 건물 매각전에 뛰어드는 등 수 년째 새 사옥 찾기에 전념했으나 또다시 임대를 통한 사옥 이전을 단행하면서 당분간 월세살이를 이어가게 됐다.

하나카드 역시 이에 앞서 이전 하나은행이 자리잡았던 옛 외환은행 사옥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카드 역시 당초 건물이 비좁아 다동 하나카드 본사를 중심으로 중구 한외빌딩, 방배사옥 등 흩어져 있었으나 이번 이전을 기점으로 대부분 한 곳에 모이게 됐다.

하나카드는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특히 근무 환경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변화를 맞게 됐다. 외환카드와 합병 이전부터 사용하던 책상 등 오래된 집기들 대신 새 사옥에 비치된 집기를 사용하게 됐다. 또한 을지로 대로변에 위치한 새 사옥의 위치적 특성에 따른 일조권은 물론 건물 사용에 따른 홍보 효과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보다 개별 부서 간 업무 효율성과 소통 방식의 개선이다. 기존 사옥의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별도로 비치돼 있던 개별 부서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면서 그간 단절돼 있던 부서 간 소통과 그에 따른 업무효율성이 한층 원활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내년이나 내후년 실적이 암담한 카드업계의 현실에서 사실상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기존 건물로의 이전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업권 중에서도 가장 빠른 변화를 필요로 하는 카드사들이 새로운 근무환경에서 새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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